일본 내각부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물가변동 상황을 더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현재 5년 단위로 바꾸도록 돼 있는 물가변동 기준연도를 매년 바꾸는 `연쇄방식'으로 변경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새 기준을 적용하면 명목 GDP는 변동이 없으나 실질 GDP는 종전 기준을 적용할때보다 낮아지게 된다. 미국과 영국 등은 이미 이런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내각부는 새 기준을 소급 적용한 결과 2004년 7-9월의 경우 종전 기준으로는 속보 단계에서 0.1% 증가이던 실질 GDP가 0.03% 감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본의 실질 GDP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는 2003년 1-3월 이래 1년 반 만으로 일본경제가 실속(失速)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금융경제월보에서 현재의 경기가 "수출, 생산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혀 전달까지의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에서 표현을 하향조정했다. 일본은행이 경기인식을 하향조정한 것은 작년 5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이에 앞서 내각부도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