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문그룹인 대성글로벌에너지네트워크(회장 김영훈)가 의류·문화사업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그룹의 주력사는 대구도시가스이지만 자회사인 글로리아트레이딩이 자체 개발한 주니어아동복 브랜드 '아워큐'(OURQ) 매장을 올해 처음 서울 원주 등 전국의 주요 상권에 오픈한 데 이어 중국 유통망도 늘려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글로리아트레이딩은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 있는 밍핀(名品) 백화점 등 4곳에 매장을 개설한 데 이어 내년까지 베이징 등지에 모두 26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김영훈 회장이 이랜드 전 대표이사를 영입하는 등 아동대상 의류사업에 대한 열의가 남다르다"며 "의류사업에서 오는 2008년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대성글로벌에너지네트워크는 의류사업 외에 문화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영화투자 전문회사인 바이넥스트하이테크의 미국 새너제이 지사를 통해 '올드보이'(최민식 주연) '늑대의 유혹'(강동원) '투가이즈'(박중훈 차태현) '범죄의 재구성'(박신양) 등의 흥행에 성공하며 짭짤한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남극일기'(송강호)에도 투자했다. 이 회사는 경기케이블TV도 운영 중이다. 출판 자회사 대성닷컴은 주로 기독교 관련 서적을 출간하면서 문화예술 관련 이벤트 대행사업도 벌이고 있고 김영훈 회장의 누나 김정주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