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계열사인 STX중공업은 5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선박용 대형엔진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천억원을 들여 2만평 부지에 세워진 이 공장은 선박용 엔진 연간 1백만마력(50MC 기종 80대 기준)과 선실(데크 하우스) 30척분을 생산할 수 있으며 12만t의 강재 가공 능력을 보유했다. 특히 공장이 부두가에 위치하고 있어 제품을 조선소로 쉽게 실어나를 수 있고 해상 운송도 할 수 있다. 지난 2월 법인으로 설립된 STX중공업은 같은 계열사인 STX조선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 제품을 수출해 내년 4천억원,2006년 5천억원 등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날 STX중공업은 엔진공장 준공식과 함께 새로 개발한 전자제어엔진인 'STX-MAN B&W 6S50ME-C'(1만2천9백마력) 발표회도 함께 가졌다. 이 엔진 첫 제품은 4만7천DWT(재화중량톤)급의 석유제품 운반선에 장착돼 내년 상반기에 이탈리아 다미코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STX그룹 내에서 STX중공업은 선박용 저속 대형 엔진을 주로 생산하고 다른 계열사인 STX엔진은 선박용 중·저속 중형 엔진과 고속 엔진을 주로 만들기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STX측은 밝혔다. 지주회사인 ㈜STX의 강덕수 회장은 "전자분사식 엔진 등 신기종 엔진의 수요 증가로 현재 수주 잔액이 1조3천억원에 달하는 등 2007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며 "연간 1조원대 엔진생산체제를 구축한 STX엔진과 STX중공업을 앞으로 세계 5대 엔진 메이커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은 경남 창원과 진해에 조선소,선박 엔진,방위산업 공장 등 5개의 사업장과 6천2백명의 임직원을 두고 연간 매출 2조3천억원,수출 10억달러를 올리는 중공업·조선 전문기업이다. 창원=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