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최근 매각 공동주간사를 선정하는 등 서울 강남의 스타타워 빌딩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타워의 예상 매각가격은 1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 13일 금융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최근 미국 최대의 부동산투자회사인 CB 리처드 엘리스와 씨티은행을 공동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20여개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물밑접촉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유력한 스타타워 매수 참여자로는 최근 몇년간 SK증권과 동양증권, 대우증권 빌딩을 연달아 사들이고 극동빌딩까지 인수한 호주의 매커리은행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스타타워는 단일 물건으로는 매각가격이 아시아 최대로 알려질 정도로 덩치가 크기 때문에 단독인수보다는 몇개의 기관투자가들이 복수로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게 대두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자금지원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투자기간이 보통 3∼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론스타가 차익을 실현하려고 스타타워 매각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 같다"고분석하고 "현재 추정되는 매각가로 보면 론스타가 스타타워를 매입한지 3년여만에 40%가 넘는 매각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금융계 관계자는 "론스타의 스타타워 매각수익률은 해외의 다른사모펀드 수익률에 비교하면 기대수준 이하라는 평가도 있다"고 전하고 "이 평가가맞는다면 론스타가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기 위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론스타는 지난 2001년 6월 현대산업개발의 'I타워'를 매입대금 6천632억원과 과밀부담금 등을 포함해 모두 7천억원을 들여 사들인 뒤, 이름을 스타타워로 바꿨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지하 8층, 지상 45층의 인텔리전트 빌딩인 스타타워는 대지면적과 연면적이 각각 3천780평과 6만4천300평으로 규모가 삼성역 아셈타워나 여의도 63빌딩보다 더 크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