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되는 '제82회 파리모터쇼'에 신차를 대거 출품,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되는 파리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로 올해로 1백7년째를 맞는다.



현대차는 프리미엄급 중형차인 신형 쏘나타와 유로-4 환경기준에 맞게 설계된 1.1ℓ 디젤엔진(CRDI)이 탑재된 초저연비 클릭 등 19대를 출품한다. 현대차의 첨단 기술이 결집된 세타 절개 엔진을 공개,기술력도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파리모터쇼를 계기로 신형 쏘나타를 유럽 지역에 6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신형 쏘나타의 연간 수출 목표는 20만5천대다.


기아차는 소형 콤팩트 스포츠 레저 차량인 스포티지를 공개하고 12월부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에는 2천cc·2천2백cc 가솔린 차량과 2천cc 디젤 차량 등 3가지 모델이 투입된다.


회사 측은 올해 3만대 수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연간 25만대 이상 수출해 스포티지를 기아의 핵심 수출 전략 차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파리모터쇼 참가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향상시켜 올해 유럽시장에 작년보다 75%가량 늘어난 27만4천2백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GM대우는 이번 모터쇼에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함께 마티즈 후속 신차 'M200'(모델명) 쇼카를 출품한다.


오는 2006년부터 판매할 계획인 7인승 SUV는 환경 친화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채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23개국 5백30여개 업체가 참가해 20여종의 컨셉트카와 50여종의 신차,각종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파리=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