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수입차를 타면서 느끼는 스트레스 지수가 의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느끼는 자동차 브랜드는 르노삼성 제품이고 그 다음은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차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델별로는 르노삼성차의 `SM5'가 가장 스트레스가 적은 차량으로 꼽혔다. 이같은 사실은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인 ㈜에프인사이드가 지난해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 1만6천949명을 대상으로 잔고장 등 12개 문항(불편함, 불안감, 손실감,분노 등 세부항목으로 구성)으로 이뤄진 스트레스 측정을 실시, 14일 발표한 결과나타났다. 12개의 스트레스 항목 가운데 하나라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대답이 40.1% 였고회사별로는 ▲르노삼성이 23.6%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현대 37.1% ▲기아 43.9% ▲GM대우 47.2% ▲쌍용 54.8% 순이었다. 수입차의 경우도 스트레스 항목을 체험한 비중이 42.6%로 집계됐다. 스트레스의 내용을 항목별로 보면 `불편함의 반복'이 42.2%로 가장 많았고 분노(25.1%), 손실(24.9%), 불안(23.9%) 등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문항별로는 ▲`불편하지만 참고 지내는 잔 고장이 있다'의 지적이 22.8%로 가장높았고 ▲`제조회사에서도 잘못 고쳐 2회 이상 고치러 간 고장이 있다' 13.8% ▲`고장 때문에 차를 쓰지 못한 날이 있다' 11.2%의 순이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고장이 있었다'는 답변도 4.3%를 차지했다. 100대당 평균으로 산출한 스트레스 지수(SP100. Stress Per One Hundred Vehicles)는 르노삼성이 57점으로 가장 낮았고 현대차(102점), 기아차(134점), GM대우차(136점), 쌍용차(182점)의 순서였다. 르노삼성차의 스트레스 지수는 산업 전체 평균(116점)의 2분의 1 수준이었다. 수입차의 경우 손실 부문(41.7%)의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이유로는 `예상보다 많은 돈을 수리 비용으로 썼다'(16.9%), `고장 때문에 차를 쓰지 못한 날이 있다'(16.1%) 등이 꼽혔다.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 차량 모델로는 전체 33개중 르노삼성차 SM5가 스트레스 지수 56.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SM3, 클릭, 그랜저XG, 베르나, 싼타페, 트라제XG, 아반떼XD 등의 순이었다. 품질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차로는 무쏘와 다이너스티로 지수가 207.3점이었다. 최근 3년간 조사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SM5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현대차의 경우 스트레스 지수가 크게 낮아진 반면 GM대우차는 높아졌다고 에프인사이드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