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옵티마'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기아차의 중국내 합자사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는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샹그리라 호텔에서 양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이 모인 가운데 `옵티마(중국명 遠艦)'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옵티마는 중국 자동차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형 승용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모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옵티마의 투입으로 둥펑위에다기아는 소형차 `천리마', 다목적 레저용차 `카니발'에 이어 중형 승용차까지 포함하는 라인업을 갖추게됐다.


정달옥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는 12일 "고품격의 `옵티마'로 둥펑위에다기아가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천리마, 카니발과 함께 중국시장에서 기아차의 돌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옵티마 판매를 위해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도로사정에 적합하게 개조했으며, 지난 7월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에 위치한 공장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옵티마 생산라인을 신설했다.


기아차는 최근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착안, 중국형 옵티마 전차종에 듀얼에어백, ABS 등을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열선내장시트, MP3 플레이어 등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해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옵티마의 주요고객은 공무원과 전문직 종사자 및 개인사업가로 삼고 베이징(北京),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중국내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판촉이벤트를펼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1996년 국내자동차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 `프라이드'를 생산했고, 지난 2002년 둥펑위에다기아차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기아는 중국내 첫 한국산 승용차인 `천리마'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다목적 레저용차 `카니발'을 투입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올들어 8월까지 4만3천3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1만5천대의옵티마를 포함, 총 8만대를 중국시장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