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들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11일 특별 보고서를 통해 "부진한 경제 성과와 사회복지 중시 기조 등은 한국의 GDP 성장을 지속적으로 저해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의 신용 펀더멘털은 지속되고 있는 국내의 경제적 역풍을 헤쳐 나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내수 성장이 높은 가계 부채율과 설비 투자 둔화로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수출 부문의 역동성과 높은 대외 부채 상환능력 등은 신용 등급에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번 부사장은 또 "무디스의 안정적 전망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다자간 협상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노력은 군사적 대치상황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해결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협상이 실패할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