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경제의 소프트 패치(회복기의 일시적 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앞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릴 것이란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미국 대기업 상위 150개 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8월중순 CEO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앞으로 6개월간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반면 인력을 줄일 것이란 답변은 12%에 그쳤다. 나머지 48%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1년전 조사당시 직원 채용을 줄일 것이란 답변이 고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을 상회했던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 새로 늘어난 일자리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미국 노동통계국의 집계 결과 드러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행크 맥키넬 회장은 "우리는 미국경제가 하반기에 매우 양호한 회복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CEO들의 49%는 향후 6개월간 자본지출을 증대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설비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1년전엔 투자를 늘리겠다는 답변이 23%에그쳤었다. 하지만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지난 6월 설문당시 자신들이 예상한 3.7%보다 떨어진 3.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맥키넬 회장은 올 가을 대선과 관련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부시의 감세정책을 지지하고 지속되길 희망하지만 그렇다고 부시 또는 민주당 후보인 존 케리 어느 한쪽을 지지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