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에도 올림픽 바람이 거세게 불 조짐이다. 내수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전기'가필요한 가전업계에 아테네 올림픽이 상당히 매력적인 마케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삼성전자.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이 회사는 내달 20일까지 대리점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올림픽 기간 아테네를 3박4일간 방문하도록 하는 `아테네 체험단'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오는 7일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 성화봉송에 이봉주, 차범근, 선동열, 서장훈, 김세진 등 삼성 소속 스포츠 스타들과 권상우, 이효리, 박정아 등 삼성전자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을 참가시켜 `간접 올림픽 마케팅'을 펼친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을 선발해 올림픽의 생생한 모습을 한 스포츠 신문의 애니콜특집면에 싣는 `애니콜 대학생 리포터' 모집 행사도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외산 가전업계도 이런 분위기에 본격 참여할 태세다. 소니코리아는 스카이라이프와 공동으로 `거실에 펼쳐지는 아테네, 소니 베가 HD대축제' 마케팅을 지난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소니의 TV제품과 셋톱박스에 아테네 올림픽 HD방송 중계권을 확보한 Sky HD채널의 3개월 시청권을 엮어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업체측은점차 올림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내주초께 각 대리점들과 함께 아테네 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8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내수침체 탈출을 위한 전기를 잡으려는 가전업체들의 올림픽 마케팅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