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미국에서 '중간맛(mid-calorie) 콜라'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기존 콜라의 칼로리 함유량을 절반으로 낮춘 중간맛 콜라를 내달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어서 양사간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CNN방송은 26일 "코카콜라가 다음달 7일 기존 콜라와 저칼로리 콜라의 중간 형태인 'C2'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에는 펩시콜라의 '펩시에지(PepsiEdge)'가 시장에 나온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코카콜라는 C2 판매개시를 앞두고 거리홍보를 비롯해 TV 라디오 영화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동원한 통합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펴고 있다. 코카콜라의 돈 크나우스 북미시장 담당 사장은 "기존 콜라의 맛을 살리면서,건강을 생각해 탄산 및 설탕 함유량을 절반으로 줄인 C2는 소비자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뒤질세라 펩시콜라도 미국 내 주요 시내 거리 곳곳에 대형 광고간판을 잇따라 세우며 펩시에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끌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청량음료 시장은 약 6백30억달러 규모이며,코카콜라가 44.0%,펩시콜라가 31.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