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이 MS(마이크로소프트)의게임 소프트웨어 사업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아 눈길을 끌고 있다. MS는 15일(현지시간) 한국계 미국인 셰인 김(Shane Kim)이 MS 게임 스튜디오(MSGame Studios.MSG) 부문의 대표(General Manager)로 최근 부임했다고 밝혔다. MS에서 부문대표와 같은 고위직에 한국계가 오른 것은 셰인 김이 처음이다. MSG는 MS의 PC.X박스용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배급을 책임지는 거대 부서이며 MSG 대표는 로비 바흐(Robbie J. Bach) 수석부사장의 직속 부하로 최근 사직한 전임대표 에드 프라이스(Ed Fries)는 빌 게이츠 회장과 절친한 사이였다. 셰인 김은 앞으로 1천여명의 게임 개발자.제작자들을 거느리고 '헤일로 2', '제이드 엠파이어', '페이블', '던전 시즈2' 등 대작 게임들의 개발.배급을 진두 지휘하게 된다. 40대 중반으로만 알려진 셰인 김은 양친이 모두 한국인인 순수 한국계로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과 국제관계학 석사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받았으며 스탠퍼드에서는 학교 대표 배구선수로도 활동했다. 지난 89년 인턴으로 MS와 인연을 맺은 그는 90년 입사했으며 95년부터 MSG에 합류해 MS의 대표적 게임시리즈인 동물원 시뮬레이션 게임 '주 타이쿤(Zoo Tycoon)'의제작을 총괄했다. 셰인 김은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데리고 일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우리의 X박스와 PC 고객들을 위해 앞으로 최고 수준의 게임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자주 거론되고 있는 X박스의 차세대 기종, 이른바 X박스 2에 대해서는"아직 X박스 이후에 대해 얘기하기는 이르며 MS는 X박스의 성장을 위해 좋은 게임을내놓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