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6일 미국의 급증하는 연방 재정 적자가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 안정에 주요한장애물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시카고의 금융관련 회의에 위성으로 연결해 한 연설에서치솟는 무역적자나 가계부채의 높은 수준 등은 시장의 힘으로 교정될 수 있지만 국가가 연방 재정적자를 다룰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시장의 힘은 없기 때문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회계 전망은, 내 판단으로는, 장기적 안정에 상당한 장애물"이라면서 "왜냐하면 재정적자는 다른 불균형을 안정화하는 시장의 힘에 의해 손쉽게 교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올해 5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 재정 적자는 미국 전체 경제의 4.25%에 달한다면서 가장 큰 우려사항중 하나는 그런 적자가 첫번째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직전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노인층에 대한 약속을 입법화했는데 거대한 베이비붐 세대의불가피한 은퇴를 고려하면 그것은 앞으로 몇년간 상당한 회계적인 도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세계화와 혁신이 미국 무역 불균형의 파괴적인 교정이라는 위험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세계화가 계속 고삐가 풀려 더욱 유연한 국제적 금융체제를 창출한다면 역사는 경상수지 불균형이 그리 크지않은 위험으로 완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