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용시장 구조가 연령 및 지역별로 격차가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일 내놓은 '고용구조 변화의 특징과 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4∼97년에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보다 평균 2.9% 포인트 높았으나 청년 실업률의 가파른 상승으로 2000년~2004년(1월까지)에는 그 격차가3.8% 포인트로 확대됐다. 전체 실업자 가운데 청년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98~99년의 월 평균 43.2%에서 2000~2004년에는 46.9%로 높아졌으며, 고용의 '질' 역시 악화돼 2002년 말 현재20대 취업자 중 정규직의 비중은 49.8%로 10년 전의 61.2%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7대 광역시의 비농가 부문 취업증가율은 ▲대전 0.6% ▲울산0.4% ▲인천 -0.4% ▲서울 -0.5% ▲광주 -1.2% ▲대구 -1.5% ▲부산 -5.8% 등으로집계돼 지역별로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정부가 추진중인 '200만개 일자리 창출' 대책은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정부 계획대로 오는 2008년까지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5%대의 경제성장율을 유지해야 하나 이는 경제의 효율성 저하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쉽지 않은 일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서비스 시장 개방 등으로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 창출도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점도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고용 확대 정책은 필연적으로 비효율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기업과 민간 기관에 고용 문제를 일임하고 정부는 임금 보조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