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4%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대통령 경제보고서'를 의회에 냈다. 백악관 자문위원회가 만든 4백12쪽 자리 보고서는 올해 2백6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10년 기한으로 시행중인 세금감면을 항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대로 사회보장기금(소셜 시큐리티)을 부분적으로 민영화할 경우 향후 30년간 정부 빚이 큰 폭으로 늘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대통령 경선주자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이같은 보고서에 대해 "미국은 새로운 고용통계를 원하는 게 아니라 실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을 원한다"고 비꼬았다. 부시 대통령이 2001년 1월 취임한 이후 사라진 일자리는 모두 2백20만개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