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 항공여객 규모가 9.11테러가 발생했던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경제전문 통신인 AFX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를 인용, 30일 보도했다. 275개 항공사들이 가입한 IATA의 지오반니 비시냐니 사무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에 국제 항공여객이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이같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시냐니 사무국장은 그러나 "항공여객수가 여전히 지난 9.11테러 이전보다 낮은 수준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올해 업황에 대해 "이라크전 우려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이 국제 항공업계의 회복을 가로막았다"고 진단하고 "다만 항공여객이 하반기 들어 다시 늘어난데 힘입어 올해 항공수요는 작년에 비해 3~4%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항공업계가 여전히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각국 정부는 자국 항공사들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