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부문은 올해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 TV홈쇼핑 업계가 안정성장권으로 연착륙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와 조정이 예상된다. 인터넷쇼핑몰 시장도 선두권을 중심으로 더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T커머스(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유통이 제2라운드로 진입할 전망이다.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통신판매 등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98년 1조원 돌파 후 5년만에 10배로 불어난 것. 한국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협회에 따르면 2003년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10조1천억원선. 이 가운데 인터넷쇼핑몰 시장이 5조원을 웃돌아 TV홈쇼핑(유사·위성 포함 4조1천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은 98년도 본격 출범한 후 2002년도까지 각각 연평균 70%,2백% 이상 신장했다. 올해부터는 채널별 성장률이 연평균 10∼20%로 조정되겠지만 2008년께까지 25조원에 달하는 대형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TV홈쇼핑 시장은 올해 큰 변화를 맞게 된다. LG홈쇼핑 CJ홈쇼핑 등 양대 홈쇼핑사와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말 새 사령탑을 맞았다. 3월께 사업권 재심사를 앞둔 우리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인수합병(M&A)설이 돌고 있다. 롯데를 비롯한 백화점 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롯데 등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홈쇼핑 시장에 진출할 경우 업계 판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온라인 유통 채널인 T커머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는 방송을 시청하다가 리모컨 조작만으로 상품을 고르고 결제정보와 배송정보를 입력해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 쌍방향 전자상거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T커머스는 올해 6백8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해마다 2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해 2008년에는 3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몰 시장 규모는 2005년에는 14조8천억원,2008년에는 2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시장의 진화와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만만찮겠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