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경영이 중요한 경영평가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기업의 환경경영 수준을 보여주는 생태.경제효율성(ecoefficiency)을 직접 측정,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유통, 한화국토개발, 서울프라자호텔 등 6개 계열사가 최근 `2003년 환경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6개 계열사의 매출액은 지난 99년 2조8천883억원에서 작년3조6천112억원으로 25% 증가했으나 오염물질 및 폐기물 배출량을 기준으로 한 표준환경부하량은 6천200t에서 4천40t으로 오히려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 대비 경제가치 창출 정도를 나타내는 생태.경제효율성이 지난 99년 t당 4억7천만원에서 지난해 8억9천만원으로 100% 가까이 향상됐다. 아울러 용수와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한 표준자원사용량도 지난 99년 770만t에서 2002년 693만t으로 줄어들어 천연자원사용 부문의 생태.경제효율성도 이 기간1.4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GRI(국제기업환경보고지침) 기준을 기초로 환경부가 제정한 '환경보고서 가이드라인'에 맞게 작성된 것으로 환경경영뿐 아니라 지역사회 지원활동,윤리경영 활동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화는 환경경영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는 2009년까지 생태.경제효율성을99년의 4배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태.경제효율성은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이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을 계량화해서나타내는 지표로 지난 92년 지구환경정상회의에서 처음 제기된 개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