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날 대비 1.68% 오른 1만6백76.6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종가보다 24.45% 오른 것으로 연말주가가 전년 말 주가를 웃돈 것은 4년만이다. 이날 도쿄증시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약 1년7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한 게 호재가 됐다. 기술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몰렸고 폐장을 앞둔 증권사들의 자전거래도 활발했다. 일본증시는 연초 8천5백78.95엔에서 출발,이라크전쟁 후유증과 디플레 우려로 4월28일에는 버블경제 붕괴 후 최저치인 7천6백7.88엔까지 폭락했었다. 그러나 정부가 리소나은행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금융권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상승세로 반전돼 8월18일 1만엔대를 다시 회복했다. 10월20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1만1천엔선까지 치솟았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도쿄증시의 연간 거래량은 3천억주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시가총액도 3백9조엔에 달해 버블기 정점이던 1989년의 50%선까지 회복됐다. 또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1천5백21개 주식 중 84%가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오른 상태로 올해의 거래를 마쳤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