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 평균은 2천62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지난 26-29일 국내 주요대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2004년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 수준'에 대해 전화조사한 결과 대졸 초임 연봉 평균이 2천62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체 평균연봉이 3천5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조선.중공업(2천950만원), 자동차.항공(2천900만원), 석유화학(2천710만원), 제약업체(2천67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유통(2천320만원), 식음료(2천343만원), 건설(2천525만원), 기계.철강업체(2천483만원) 등은 전체 조사 대상의 연봉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구직자들의 전통적인 인기 직종인 전기.전자업체의 초임 연봉 역시 2천300만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연봉 평균보다 낮았다. 개별기업별로는 하나은행과 한라공조 등의 연봉이 3천4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SK텔레콤(3천300만원), KTF, KT, 우리은행, 기업은행(3천200만원), 유한양행(3천150만원), 현대중공업(3천100만원), 포스코(3천만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대기업들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우수 인재를 채용,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임금정책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주요 대기업의 초임 연봉은 중견.중소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