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이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방용품 중심의 시스템키친 사업을 내년 4월부터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안마용 전자의자와 발마사지기 등 건강가전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1989년에 설립된 웅진코웨이개발은 정수기 판매 전문회사로 이 분야의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차지한 데 이어 1999년에 공기청정기 판매에 손댔다. 이어 지난해 6월 경기도 포천에 공장을 세워 비데 제조업에 진출했으며 지난달에는 음반제작 사업에까지 뛰어들었다. 음반 사업에선 첫 전속가수(바다) 앨범이 10만장 이상 팔리는 성공을 거뒀다. 박용선 대표는 "시스템키친 사업을 위해 중국의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사로부터 다기능냉장고 음식물처리기 식기세척기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가전제품도 일본의 마쓰시타 및 국내 벤처기업과 제휴를 맺어 최신 제품을 공급받아 웅진 브랜드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업 확장은 매출 기반을 확대하면서 기업의 수익성을 높여 향후 3∼4년 안에 기업공개를 통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는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내년도 경영목표는 매출액 1조원에 경상이익 1천1백50억원이다. 올해 매출액은 8천3백49억원(경상이익 1천4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정수기 판매사업이 65% 정도이며 비데제조와 공기청정기 판매가 각각 13%를 차지하고 있다. (02)2172-105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