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8일 통신판매 거부전화번호 목록에 등록한 소비자에게 전화를 한 캘리포니아 어바인 소재 텔레마케팅업체 CPM펀딩사(社)에 처음으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FCC는 이날 발표문에서 이 조치는 소비자들이 CPM펀딩으로부터 원치않는 판매전화를 받았다는 불만이 접수된데 따른 것이라며 당장 벌금이 부과되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위반마다 1만1천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전 테트롤트 FCC 단속업무 부책임자는 "FCC에 CPM펀팅에 대한 8건의 소비자불만 8건이 접수됐고 현재 더 많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FCC와 함께 통신판매 거부 전화번호 등록을 관장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 6월 등록 시작 후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5천540만개의 전화번호가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첼 카츠 FTC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이 전화번호 목록을 기초로 단속을 하고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소비자연맹(NCL) 수전 그랜트 부회장은 "FCC가 조치에 착수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접수된 소비자 불만을 검토해 업체의 법 위반 사실을 밝혀내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PM펀딩측은 소환장 발부에 대해 아직 논평을 하지 않고 있으나 FCC는 업체가통신판매 거부 전화번호 목록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한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FCC와 FTC는 지난 10월 1일 이후 지금까지 통신판매에 대한 수만건의 불만이접수됐다고 밝혔으며 그랜트 NCL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통신판매 거부 목록에 전화번호를 등록한 후 전화 횟수가 크게 줄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