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석유제품 가격이 8개월만에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5천564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지난주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3.06원 오른 ℓ당 1천301.69원으로 지난 4월 셋째주(1천302.75원)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경유는 4.4원 상승한 809.94원이며 실내등유와 보일러 등유는 각각 4.28원, 2.40원 인상된 671.03원, 675.49원을 나타냈다. 특히 경유와 실내등유, 보일러 등유는 연중 최고치인 812.97원(3월 둘째주), 676.87원, 678.38원(이상 3월 첫주)에 바짝 근접한 상태다. 지역별 판매가격은 제주가 휘발유 1천363원, 경유 889.8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서울은 1천350.07원, 864.60원, 인천은 1천324.79원, 831.79원, 경기는 1천319.82원,824.55원으로 뒤를 이었다. 판매값이 가장 싼 지역은 전북으로 휘발유가 1천267.69원, 경유가 767.94원에팔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 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습적인 감산결정과 이라크에서의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4개월째 오르면서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