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패션업체 지아니 베르사체는 17일 마우리지오 카씨아토리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사임하고, 재무책임자(CFO)인 다니엘 발레스트라찌가 임시 CEO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씨아토리 CEO는 적자를 기록중인 회사의 개편방안과 관련, 베르사체 가문과의견 충돌 끝에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5월 베르사체사의 흑자전환 계획을 입안한 뒤 지난 9월부터 이 회사의 임시 CEO로 일해왔으며, 베르사체 가문은 그에게 지출을 줄이고 매출을 증대하는한편 투자를 유치토록 요구해 왔다. 한편 베르사체사는 설립자이자 유명 디자이너인 베르사체가 6년 전 살해당한 뒤30%의 지분을 가진 동생인 산토가 사실상 경영을 감독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경영 악화로 1억유로에 이르는 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4억8천300만유로에 그쳤다. (밀라노 블룸버그=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