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센터 소장은 17일 "미국 소비자들은 연중 내내 값싼 제품을 찾아다니는 노련한 소비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 연말 세일은 대형 할인점들의 기대와 달리 작년보다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코 소장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하지만 연간 전체로는 소비가 꾸준히 늘고 투자 및 수출증대도 기대돼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대부분의 연구소들이 전망한 것보다 훨씬 높은 5.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 세일 전망은 어떤가. "보통 크리스마스 전날까지의 연말 세일 기간 중 연간 쇼핑의 25~40%가 이뤄진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노련해지고 영악해졌다. 그들은 연중 내내 값싼 제품을 찾아 다닌다. 연말에 집중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까지 9일 남았다. 대형 할인점들이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할인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급품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지 않은가. "요즘 소비의 특징은 싸구려를 좇는 소비와 고급품 선호다. 중간 제품은 설 땅이 없다. 그래서 JC 페니 같은 중간 제품 매장이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나. "내년에도 연간 전체로는 소비가 꾸준히 늘 것이다. 소비증가율은 소득증가폭 3~3.5%보다 높은 5.2%로 전망된다. 수출도 늘어나 내년 경제성장률은 20년래 최대 수준인 5.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릴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 "FRB는 내년 3,4월께부터 단기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연간 전체로 1~1.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 시기는 채권시장에 달려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