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대신 얼굴에 부착해 소리를 듣는 신개념 헤드셋,50m이내의 몰래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는 몰래카메라 탐지제품,책상상판의 모양과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제품.'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이색 아이디어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불황을 뛰어넘는 데 아이디어제품만큼 좋은게 드물기 때문이다. 반도체장비업체인 파이컴(대표 이억기·02-3282-7000)은 진동을 통해 소리를 고막에 직접 전달하는 신개념의 헤드셋 '웰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귀 대신 얼굴 측면에 붙이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파이컴측은 "기존 헤드셋과 이어폰은 공기의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지만 이 제품은 얼굴 측면 부위를 진동시켜 청각신경에 소리를 직접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헤드셋의 장시간 사용에 따른 난청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어 텔레마케터나 어학학습자 등 장시간 헤드셋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통신 보안장비업체인 우주아이티(대표 최용해·02-2668-3800)는 몰래카메라의 설치 위치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몰카비젼'을 출시했다. 최용해 대표는 "제품개발을 위해 8개월동안 5억원을 투입했다"며 "몰래카메라의 촬영신호를 영상신호로 전달받아 설치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기존 제품이 보통 1m 내의 몰래카메라만 찾아내지만 몰카비젼은 50m 거리에서도 찾아내 이를 2.5인치 LCD창에서 영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에이디알(대표 김형대·02-924-5351)은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을 활용해 새로운 모양과 크기의 책상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에이디알(ADR)보드'는 보통의 직사각형 책상 상판에 붙이면 상판의 모양과 크기를 바꿀 수 있는 신개념의 책상용 상판이다. 길이 1백20㎝가 기본형이고 여러 크기의 바(bar)를 이용해 원하는 크기의 책상 상판을 만들 수 있다. 이계주·고경봉·문혜정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