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 인수.합병(M&A) 건수가 크게 줄어 지난해보다 36% 감소한 1천583건, 금액으로는 25% 줄어든 93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15일 미 회계법인 KPMG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본이 377건으로 최다 실적을 올렸으나 이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KPMG가 밝혔다. KMPG는 그러나 최근의 증시 회복으로 내년에는 M&A 활동이 한층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368건에 124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614건, 263억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또 홍콩 295건, 말레이시아 221건, 싱가포르 162건, 한국 89건, 대만 64건, 필리핀 52건, 인도네시아 4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가별 M&A 규모 증감을 보면 홍콩은 전년도 217억 달러에서 129억 달러, 말레이시아는 110억 달러에서 109억 달러로 줄었다. 또 대만의 경우 99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고 필리핀 11억9천 달러에서 11억 5천만 달러, 인도네시아 45억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각각 M&A 규모가 줄었다. 다만 싱가포르의 경우만 지난해 보다 3분의 2 가량 증가한 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M&A 건수는 25% 감소한 1만5천662건, 금액은 15% 감소한 1조 달러 정도로 집계됐다. 특히 북미에서는 건수와 규모 모두 22% 줄었고 유럽의 경우도 금액이 감소했다. 싱가포르 주재 KPMG 책임자 비샬 샤르마는 "처음부터 2003년은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라크전과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시장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DPA=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