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달러화 약세 전망이 우세했다. 15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7시) 현재 유로당1.2147달러를 기록, 지난 주말의 1.2276달러에 비해 비교적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지난 12일에 비해 0.55엔 높은 달러당 108.33엔에 거래됐다. 웨스트팩 은행의 조너선 베일리 수석 외환투자전략가는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체포에 대해 "미국 정부의 지정학적 목적에 부합하는 만큼 달러화 가치에 긍정적으로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달러화에 대한 시장의 의견에는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47명의 분석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8%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매수 또는 보유 의견을 보였으며 응답자의 대다수가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경우에도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노무라 인터내셔널 런던지사의 닐 존스 분석가는 "도취감 때문에 달러화가 조금강세를 보이겠지만 저금리를 비롯한 달러화의 악재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비관적인향후 전망을 밝혔다. 캐나다 왕립은행 런던지사의 모니카 팬 분석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저금리를 고집하고 있다"며 "후세인의 체포가 경제 상황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팬 분석가는 이어 이번주 초에 달러화가 다소 강세를 보이겠지만 주말이 되면서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드니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