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011200]의 노정익 사장은 12일 법원의현대엘리베이터 신주발행금지 결정에 대해 "법원결정을 존중하지만 안타깝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KCC와 현대엘리베이터간의 경영권갈등은 전문경영인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기각됐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법원결정으로 유상증자에는 실패했지만 현정은 회장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현대상선의 일부 소액주주들이 모임을 만들어 이번 유상증자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순수하지 못한 세력이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자신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혼자 그렇게생각하시는 것"이라며 "정몽헌 회장이 돌아가신 직후 두어차례 만난뒤에는 단한번도뵌 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내년 해운시황과 사업전망에 대해 "올해 이상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해운업체로서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투자를통해 흑자기조를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지분 15.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현대상선은현대아산(40%), 현대택배(30%), 현대증권(17%)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