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과 10개 가입예정국 정상들은 12일 브뤼셀에서 개막된 정상회담에서 유럽의 장기 경기침체 타파를 위해 800억달러상당의 공공사업 프로젝트 계획들을 승인했다. 25개국 정상들은 이날 헌법 제정 문제와 함께 경제 분야 논의를 통해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열차 운행용 터널 건설과 스페인, 포르투갈을 잇는 고속열차 운행 등을 위한 800억달러 상당이 소요되는 56가지 프로젝트 계획들을 승인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계획은 "EU의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 성장 잠재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번 프로젝트들을 승인하면서 "규제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향후 경제 성장 및 개혁을 위해 새로운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에 승인된 프로젝트가 처음 구상했던 약 2천680억달러의규모 보다 상당히 축소된 것이어서 유럽의 경제회생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