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개도국들은 올해 당초 예상보다 높은 5.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데 이어 2004년에도 6.2%, 2005년엔 6.3%의 더욱 높은 성장률을보일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8일 예측했다. 지노 다다오(千野忠男) ADB총재는 아시아 각국이 이라크 전쟁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가변동, 테러리즘 등의 악재를 이겨내고 향후 2년간 이처럼 높은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당초 올해 아시아지역 성장률을 5.3% 수준으로 예측했었다. 중국은 특히 올해 8.5%에 이어 2004년 8.0%, 2005년 7.7%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해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ADB는 지난 9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2003년 7.8%, 2004년 7.9%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지노 총재는 "2004-2005년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전망과 올해 보여준 아시아 개도국들의 활력에 비추어 이 지역이 향후 2년간 더욱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 지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노 총재는 특히 중국 주도로 역외 교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아시아 각국이국내 수요 부양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들의 경기침체에도 그다지 영향을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중기적으로 아시아 경제는 관광과 무역, 서비스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사스 사태의 재발과 테러활동에 대한 주의를 계속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