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들은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정례회의를 갖고 현재 하루 2천450만 배럴로 돼있는 회원국들의 원유생산 쿼터를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OPEC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압둘라만 알-케라이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11개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쿼터는 지난 9월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쿼터를 11월1일분부터 하루 90만배럴(3.5%) 줄이기로 결정한 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유가안정을 위해 산유량 감산을 촉구하는 등 회의에선 달러약세로 인한 원유가격보전 등을 감안해 감산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OPEC는 내년 2월10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특별 회의를 열어 산유량 감산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OPEC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OPEC 석유장관들이 알제 회의에서 석유시장을 점검하고 내년 2.4분기로 예상되는 원유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OPEC 차기 정례회의는 내년 3월 10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릴 예정이다. (빈 AF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