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최근 하루 220만배럴까지 늘어나 내년 3월까지는 이라크 전쟁 전 수준인 28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25일 이라크 국가석유판매기구(SOMO)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SOMO의 샴키 파라지 이사는 "현재 생산량이 하루 220만배럴에 달하며 이중 160만배럴이 수출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생산량 증가추세를 유지해 내년 3월말까지는 전쟁이전 수준인 하루 280만배럴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수출도 늘어 내년 3월에는 하루 200만∼210만배럴까지 증가할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 원유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부지역의 유전에서는 하루 170만배럴이 생산돼 걸프 연안 바스라항을 통해 전량이 수출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키르쿠크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유전에서는 송유관과 다른 원유생산시설에 대한 폭탄 공격 때문에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부지역에서는 하루 50만배럴이 생산되고 있지만 원유와 함께 나오는 천연가스만 내수시장용으로 뽑아낸 후 대부분의 원유는 되묻고 있다. 그는 이 지역의 바이지 원유정제시설과 지중해 연안의 터키 제이한 항(港)을 연결하는 송유관이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석유부가 북부 송유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송유관의 길이가 수백㎞에 달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내년 3월까지 예상되는 원유 생산량 증가도 대부분 남부 지역 유전의생산량 증가에 의존하는 것으로 그는 "내년 2월에 남부 유전의 생산량이 22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