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경영권 이전까지 포함한 자본유치를 추진한다. 또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연말까지 직원 2천1백명을 감축하고 영업지점도 절반 이상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병행키로 했다. LG카드 이종석 사장은 25일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자본유치를 위해 모건스탠리를 재정 자문사로 선정한 상태"라며 "내년 3∼4월까지 가시적인 얘기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확충과 부실자산 정리가 예정대로 될 경우 내년도 조정자기자본비율이 8∼9%가량 될 것"이라며 "자본을 유치하더라도 감자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GE캐피탈의 지분인수 추진설에 대해 "GE캐피탈과는 당초 5억달러의 외화차입 계약을 맺었으나 해당 담보자산이 이번 은행권의 2조원 지원에 따라 은행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무산됐다"며 "지분투자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LG카드는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연말까지 전체 직원 8천4백명(계약직 포함)중 25%에 해당되는 2천1백명을 명예퇴직 등의 방법으로 감축키로 했다. 영업 및 채권지점망도 기존 1백9개에서 50개로 절반 이상 줄이고 연간 판매관리비도 기존 1조3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4천억원 가량 줄일 계획이다. 9월말 현재 24조8천억원에 달하는 자산규모도 단계적으로 20조원대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 사장은 "내년까지 9조4천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대손상각하고 자본 유치가 마무리되면 2005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