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류회사인 시그램 가문의 경영자인 에드가 브롱프만 주니어 전 유니버설뮤직 사장은 24일 세계 최대 음반업체 중 하나인 타임워너사의 워너뮤직을 26억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마돈나 REM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는 워너뮤직 인수를 추진했던 영국의 EMI그룹은 최종 순간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계약은 내년 1월 체결될 예정이며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유니버설뮤직의 경영을 맡았던 브롱프만이 앞으로 워너뮤직의 경영을 맡게 된다. 2000년 유니버설뮤직을 비벤디에 넘겼던 브롱프만은 최근 비벤디를 다시 매입하려고 했지만 인수경쟁에서 GE의 자회사인 NBC에 밀렸었다. 브롱프만은 인수가 확정된 직후 "워너음악그룹은 세계 최대 레코드음악과 출판회사의 하나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세계 음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