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유럽연합(EU)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지난주말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에 일부 공개된 OECD의 반기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OECD는 내년 EU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4%에서 1.9%로 내린반면 미국은 4%에서 4.2%로 상향조정했다. 유럽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최근 EU의 경제지표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하는 등 상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악의 경제위기는 넘긴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제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OECD는 전망 보고서에서 각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프랑스 1.7%, 독일 1.5%, 이탈리아 1.6%로 각각 전망해 당초보다 약간 하향조정했으나 2005년에는 이들 국가들이 모두 2%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FT는 `라 레푸블리카'를 인용, 일본과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1%,2.6%로 당초의 1.8%, 2.7%에서 하향조정됐다고 덧붙였다. 또 OECD는 미국과 일본의 내년도 예산적자는 각각 GDP의 5.1%, 6.8%에 달하는반면 유로화 사용지역의 경우 2.6%로 전망했으며 다만 이중 프랑스와 독일은 3.7%로EU 안정성 협약 상한선인 3%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FT는 주요 경제전문가들이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0년만에 최고치인 4.5%를 기록, OECD의 전망치 4.2%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OECD는 경제 전망 보고서를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