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지원 없이 독자생존에 성공해 지역은행의 성공모델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은행 이화언 수석부행장은 외환위기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체 구조조정으로 대구은행을 탈바꿈시켰다.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두면서 그는 지난해 대구은행의 순이익을 창사 이래 최대인 1천3백12억원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꼽혔다. 실적 향상 뿐 아니라 은행의 재무투명성을 강화했고 전략적 기획,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켰다. 대구은행은 부실여신비율과 연체비율이 각 2.28%와 1.9%로 완전한 클린뱅크를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은 수신기준으로 대구지역에서 40%에 달하고 대구, 경북지역의 상주 인구중 68%를 거래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지역 내 확고한 영업기반을 갖추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총자산 규모 17조9천3백89억원(2003년 9월 말 기준)으로 지방은행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