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李廷雨) 청와대 정책실장은 카드사 문제와 관련, "올해 초 카드채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시장붕괴가 예상돼 어정쩡하게 넘어갔으나, 계속 타협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24일 서울대 기업경쟁력연구센터 주최 토론회에서 또 고교 평준화 문제와 관련, "30년전 고교 평준화를 하지 말았어야 했으나 지금 폐지하면 과외열풍으로 번질 것이 분명하므로 평준화 폐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참여정부가 마련중인 교육대책이 나오면 과외를 대폭 줄이지는못하더라도 증가세는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선진국처럼 과외없는 세상은 10년 안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시장원리를 존중하는 수준에서 부동산정책을 펴왔으나 앞으로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 비상수단을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노사문제와 관련, "노조는 임금 인상요구를 자제하고, 기업은 경영권 일부를양보해야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실장은 "나는 `안티조선'으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계속 안해왔다"면서"딱 한번 인터뷰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