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 2조원 지원 문제가 타결됐다. 이로써 LG카드의 현금서비스 중단에서 비롯된 '신용대란'의 우려는 일단 가시게 됐다. ▶관련기사 A2,3,6,23면 우리 산업 기업 신한 하나 국민 조흥 농협 등 8개 채권은행은 23일 밤 늦게 LG카드에 2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데 동의한다는 동의서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지난 21일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신규자금 지원에 대한 담보부족분(6천억여원)에 대해 개인 연대보증을 서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날 오후 늦게 이 조건을 사실상 철회,21일 제출한 LG그룹의 확약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24일 2조원의 신규자금을 연7.5%의 금리에 신용여신한도(크레디트라인)를 설정하는 형태로 지원하게 된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LG 지분(5.46%)과 LG의 개인대주주 및 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LG카드 지분(16.0%),LG투자증권 지분(4.4%),매출채권 10조4천억원을 담보로 제공하게 된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구 회장의 연대보증이 신규자금지원의 전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극적인 합의를 봤다. 채권단은 대신 2조원 지원후에도 LG카드의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을경우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소각하고 대출금 2조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 한편 LG카드는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께부터 17개 은행의 계좌잔액이 바닥났다며 현금서비스를 전면 중단,고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채권단이 LG카드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이르면 24일 오전부터 현금서비스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영춘·김인식·김동욱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