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노조(위원장 김남정)는 21일 외환은행과의 합병은 대주주의 무책임과 정부의 정책 실패에 따른 결과라고 비난하면서 합병 반대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LG.삼성카드 등은 올들어 1조원 이상의 자본확충을 단행했지만 외환카드는 불과 1천106억원 정도의 자본확충만 했다"며 "외환은행이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 지금 같은 사태가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외환카드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천500억원 규모) 발행을 지연시켜 외환카드를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우선 성명서 발표와 철야농성 등 장내 투쟁을 시작으로 투쟁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다음주에는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과 연대 투쟁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