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경제부총리는 21일 "정치자금 수사의 전모가 빠른 시일내에 밝혀지고 기업에 대한 책임 면제 등이 조속히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시내 하얏트호텔에서열린 제3차 미래경제포럼에서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는 우리 사회가 투명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실 카드사 문제에 대해 "카드사들이 스스로 증자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 요인(시스템 리스크)으로 발전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도 적극적인 역할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규정을 지키지 않는 카드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원칙적으로 엄격하게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른 금융기관들이 카드채 도입 규모 등 카드사 내부 사정을 잘 몰라 소문에 휩쓸리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이 같은 정보부족에 따른 문제가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나라 성장률이 1.4분기 3.7%에서 2.4분기 1.9%로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최근 환율과유가 급등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있지만 4.4분기부터는 성장률 회복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대해 "내년 예산은 3조원 정도 증액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 경우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2% 정도 되는데 이는 2000년 이후 평균 증가율 10%에는 크게 못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중의 부동 자금 규모는 약 37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자금이 선순화되던 2000년에 비해 60조원 이상 과다 유포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내년도 총선 출마 여부에 "직업 정치인이 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가능하면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