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높아지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 들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1.1% 성장세로 돌아서 경기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1일 수출과 건설투자가 활기를 띤 덕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지난 2분기(1.9%)에 비해서는 높아졌지만 내수와 설비투자 부진으로 개선폭은 크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3분기 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어나 전분기(11.9%)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건설투자 역시 7.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4.7% 감소,2분기 연속 축소됐으며 민간소비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9%를 기록,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계절 변동 요인을 제거한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1% 증가해 2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민간소비도 전분기에 비해서는 1.2% 늘어나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은은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중 우리 경제는 2분기에 비해 분명하게 나아졌고 4분기에는 이 같은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내수의 성장 기여율은 2분기의 마이너스 7.8%에서 마이너스 30.9%로 추락한 반면 수출의 성장 기여율은 1백7.8%에서 1백30.9%로 상승했다.


대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에 그쳐 GDP 성장률에 크게 못미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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