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어떤 경우에도 수출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환율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혀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일정한 개입을 할 것임을 내비쳤다.

또 콜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경기가 회복되고 난 이후에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 향후 통화 및 외환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70전 급등, 지난 6월30일(1천1백93원) 이후 근 5개월 만의 최고치인 1천1백91원50전에 마감됐다.

엔화환율이 오른 데다 박 총재의 '환율방어' 관련 발언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