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설치된지 33년만에 중국계 기업체가 처음으로 입주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관리원은 20일 "중국 상하이(上海) 화심 의료기기 회사 등 중국계 60%와 미국 의료기기 회사 40%의 합작으로 모두 30만달러가 투자된 어드벤스의료설비(주)가 입주, 지난 8월 중순 가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0년 설치된 마산자유무역지역에는 그동안 일본을 비롯해 미국.독일.핀란드.네덜란드.싱가포르.이란.터키 등 자본이 투자돼 왔으나 중국계 자본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드벤스의료설비(주)는 미국으로 부터 중고 자기공명촬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를 들여와 수리한뒤 중국.인도.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회사로 지난달까지 20만달러 어치를 수출, 수출액이 연말까지 1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회사는 조업이 본궤도에 오를 내년과 2005년 각 6천만달러 어치의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지역에 입주한 전체 회사 79개 가운데 일본계 자본이 52%인 41개사, 미국.네덜란드.핀란드.중국 등이 10%인 8개사이고 나머지 30개사는 국내 자본이다. 관리원 관계자는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업종을 중심으로 중국을 비롯한외국자본의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외자 도입 영역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