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소매업협회(HDE)는 올해 인터넷을 통한매출액이 작년 대비 약 38% 늘어날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협회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이 이미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크리스마스 등 연말에 월 12억 유로로 늘어나는 데 힘입어 연간으로는 작년에 비해 38%늘어난 1천100억유로(약 14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내년에도 온라인 매출액 규모가 1천300억유로 이상으로 20% 가까이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판매를 본격 시작한 지난 1999년까지만 해도 독일 소매업계의 온라인 매출액은 연간 13억 유로에 불과했으나 이후매년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전체 소매업 전체 매출액에서 온라인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정도에 불과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재 독일 인구 8천2백44만 명 중 3천3백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말 까지 2가구 당 1가구 꼴로 인터넷에 접속잡비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존 고객들의 온라인 주문 회수와 품목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신규 고객증가세는 완만한 편이어서 업체들의 마케팅 역량이 강화되지 않는 한 급성장세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온라인 거래가 특히 활발한 품목은 책, CD, 옷, 장난감, 전자제품, 컴퓨터부속품, 입장권 등이며 올 하반기 부터는 휴대전화의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독일에선 전통적으로 오토, 크벨레 등 제품소개 카탈로그를 이용한 우편판매가성행해왔는데 통신판매 이용 고객이 온라인을 이용해 주문하는 비율이 높아 업체 마다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