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연간 매출 5조원 규모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인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본격적인 선점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KT가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정보통신부의 디지털홈 시범사업에 참가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한데 이어 SK텔레콤도 LG전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SK텔레콤은 19일 디지털홈 시범사업 컨소시엄에 LG전자 하나로통신 SBS LG건설 SK건설 등 34개 업체가 참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내년 4월 이전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서울의 방배 관악 양천,경기 분당 등 수도권 4개 지역과 부산 해운대,대전 둔산 등 6개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결정했다. 수도권 3백가구,부산 1백가구,대전 1백가구 등 총 5백가구의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컨소시엄을 결성한 KT도 수도권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에서 비슷한 규모의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 KBS 현대건설 우리은행 등 16개 업체가 참여했다. KT는 컨소시엄 참여업체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범서비스 기간에 상용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디지털 홈네트워크는 컴퓨터와 각종 전화기 등 정보기기를 이용해 가정에 있는 각종 가전제품 정보기기 보안설비 등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IT분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은 2004년 56억달러(약 5조4천억원)에 이른뒤 매년 25%의 성장세를 보여 2007년엔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