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내는 보험료가 내년에 처음으로 1백5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개발원은 19일 발표한 '2004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통해 2004회계연도(2004.4∼2005.3)에 국민 한 사람이 내는 보험료가 생명보험료 1백5만5천원,손해보험료 46만3천원으로 총 1백51만8천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1인당 보험료는 △1998년 1백31만원 △99년 1백32만1천원 △2000년 1백45만8천원 등으로 늘어나다 2001년에 1백39만5천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02년에 다시 1백46만2천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또 2004년 총수입보험료가 2003년의 70조원(추정치) 대비 4.5% 증가한 73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은 4.3% 늘어난 50조8천억원,손해보험은 5.1% 증가한 22조3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개발원 보험연구소의 오영수 소장은 "경기부진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보험산업이 본격적인 저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연금보험과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성장 환경을 극복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험사들이 구조조정,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의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자동차보험의 지나친 가격인하 경쟁은 자동차보험 산업 전체를 파국으로 몰고 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