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고 믿는 미국인들이 늘어났으나 실제로 주식투자에 나서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낮은 비율에 그치고 있다고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18일 밝혔다. 컨퍼런스보드가 5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재의 투자 환경이 "나쁘다"는 응답은 46%에 그쳐 1년전 조사 때의 62%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반면에 투자환경이 "좋다"고 밝힌 응답자는 10%로 지난해의 6%에 비해 증가했다. 앞으로 6개월 뒤 주식투자 환경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65%로 지난해의 59%에 비해 증가한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9%에서 24%로 줄어들었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투자환경이 개선됐다고 믿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앞으로 6개월 내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25%에 그쳐 지난해의 22%에 비해서는 약간증가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컨퍼런스 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연구센터 소장은 "금융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은 증대됐으나 최근의 금융관련 스캔들이 지난 1년간의 진전을 물거품으로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