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무역분규의 빌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중국당국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1월 3천억달러를 돌파한 지불과 10개월만에 1천억달러가 다시 늘어 10월말 현재 4천1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개월간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하루 평균 3억7천700만달러씩 증가한셈이다. 외환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외환보유국이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토머스 번 부사장은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외채의 2배 이상에 달해 다른 나라에서는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면서 "매년 500억달러 이상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투자와 막대한 외환보유고가 지난달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앞서 쩡페이옌(曾培炎)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홍콩에서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주최로 열린 CEO 포럼에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4천억달러를 넘었음을 밝히면서"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도 올 연말까지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외환보유고 2천86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10월말 통계는 지난해말에 비해 40%나 증가한 것으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일본의 6천49억달러에 이어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