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금강고려화학)는 대규모 지분 매집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를 사실상 계열 편입하는 외에 정상영 명예회장 개인과 그룹 차원에서모두 650여억원의 평가차익을 얻는 `가외 수입'까지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단독 펀드인 신한BNP사모펀드는 지난달 10일 11만7천580주를 시작으로 같은달 28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현대엘리베이터주식 71만9천330주(12.82%)를 사들였다. 평균 매입가격은 최저 2만5천863원에서 최고 3만4천742원으로 총 211억5천200만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종가(5만8천900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정 명예회장이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의 평가액은 423억6천900만원에 달해, 불과 한달 사이에무려 212억1천700만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계열사인 금강종합건설이 지난 8월13일과 18일 각각 8만주(2만5천원)와 3만주(2만3천100원) 등 11만주를 매입하는 한편 고려시리카와 KCC가 3개의 사모펀드를통해 27만7천500주(3만7천828원), 11만4천850주(5만4천532원), 4만6천20주(7만803원)를 사들임으로써 총 446억4천100만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KCC는 8월14일 6만4천주(2만1천750원)에 이어 이달 11일 42만1천130주(6만4천600원)를 추가로 매입한 결과 2천300만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과 KCC 계열사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집을 통해 얻은평가차익은 총 658억3천400만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한국프랜지공업 15만2천810주 ▲현대종합금속 28만주 ▲현대지네트8만주 ▲울산화학 14만1천320주 ▲현대백화점 8만3천810주 등 범 현대가가 최근 매입한 주식을 포함할 경우 총 지분 44.39%의 KCC 우호세력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입을 통해 올린 평가차익은 모두 8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